지난해 신규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낸 중흥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검찰이 이달 초 자금담당 부사장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20일 정원주 사장(48)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경영 불안이 커져서다.

중흥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면서 올해 중흥건설이 계획했던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 여파로 중흥건설의 올해 분양 계획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가운데 아파트를 분양하면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흥건설은 6월부터 세종시에서 분양할 3개 단지 일정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 측 "자체사업장은 예정대로 진행"

그럼에도 중흥건설은 100% 자기자금으로 하는 자체사업장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몇 년간 자체사업으로 진행한 단지들의 중도금과 잔금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비교적 여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금융권 협조가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1월 경기도시공사로부터 7500억원에 낙찰받은 광교신도시 C2블록이다.

하지만 당초 5월로 예정됐던 C2블록 분양이 6~7월로 연기되면서 PF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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